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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동계정   /   작성일 : 19-10-21 15:24   /   조회 : 16,017

본문

이끄심과 결심

 박수홍 단장


책임자가 될 사람들은 자기를 버리고 참부모와 특히 독생녀 참어머님와 하나된 자리에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수가없게 됩니다.


<2019 08 17 천주성화 7 주년 기념 성화축제 참부모님 서신>

가을이 되면 폭풍이 몰아치고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쏟아져 쉬어야 할 이유와 핑계는 참으로 많았지만 어김없이 새벽이면 본향원에 올랐습니다. 성화 후 40 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조식을 올렸고 아버님이 그리울 때면 수없이 본향원을 오르내리며 아버님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눠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버님의 생각이 제 생각이 되었고 제 생각이 아버님의 생각이 되었습니다. 말씀에서 참부모님께서 지도해 주시듯이 나를 버리고 부모님이 바라시는 방향에 또 그곳에 나를 세워야겠다 많이 다짐하며 지내곤 합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라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자세를 견지하며 살아가더라도 내가 안고 있는 구체적인 일 삶의 문제 속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할지 조금 막막한 면들이 남아 있습니다.


참어머님 당신의 고백으로 얘기해 주시는 것처럼 참어머님께서는 본향원을 수없이 오르내리셨다 하셨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영계에 계신 참아버님의 생각이 당신의 생각이 되고 당신의 생각이 참아버님의 생각이 되었다고 고백하십니다. 저는 참어머님이 보여주신 이 과정이 하늘의 이끄심을 구하고 또 결심하시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하늘이 독생녀로 보내신 참어머님 조차도 하늘의 이끄심은 그저 일방적 계시로 주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늘의 계획과 방향을 그 이끄심을 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그 과정 속에 이뤄지는 나의 결심이 반복적인 수수작용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잡고 결과를 내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그 구체적인 일들과 그것을 선택하고 결정해 가는 과정에서 참어머님께서 끊임없이 본향원을 오르내리시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내 삶 속에서도 하늘의 이끄심과 나의 결심이 함께 살아 작용하고 있음을 함께 경험해 보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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