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共栄,Mutual Prosperity)의 평화운동 – 종교평화운동1]

종교 간 평화와 협력, 이 문제는 인류 평화세계 실현의 큰 과제이다.

역사적으로 종교의 갈등은 많은 분쟁을 일으켰다. 그 대표적 사례가 역사적으로는 빼앗긴 종교적 성지를 되찾기 위해 175년 동안 벌어진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십자군 전쟁이었다. 그 이후 종교 간 갈등으로 인한 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기독교 내의 구교와 신교의 갈등으로 촉발된 북아일랜드 분쟁, 이슬람과 유대교의 팔레스타인 분쟁, 이슬람과 힌두교의 카슈미르 분쟁과 스리랑카 내의 싱할리족(불교)과 타밀족(힌두교) 간의 분쟁, 그리고 세르비아계(그리스정교)와 알바니아계(이슬람), 크로아티아계(가톨릭) 사이의 발칸분쟁 등 종교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 인구 79억여 명 중 종교를 믿고 있는 인구는 무려 7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종교별로 구분해보면 기독교 25억, 이슬람인 19억, 힌두교 10억, 불교가 5억여 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종교인들의 평화와 협력이 과연 가능할까.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참부모님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셨다.

1. 종교 간 화해 운동

먼저, 1966년 서울에서 ‘초교파기독교협회’를 창설하여 기독교의 화해와 화합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단체는 일본과 아시아로 확대되었고, 1970년대는 미국 등 세계적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이 단체를 통해 ‘초교파 목사회의’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이후 1981년 서울에서 40명의 한국 기독교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 크리스챤 교수협의회’가 창립되었으며, 소속 교파를 초월하여 국내외 크리스챤교수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였다.

그리고 종교 간 화해와 화합운동의 차원으로 1965년에 설립된 ‘한국종교협의회’에 1970년 4월 15일에 가입하게 된다. 당시 가입된 종교는 천주교, 성공회, 불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 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종교 간 협의회였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1988년에는 정기이사회의 만장일치로 통일교회가 회장 종단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1983년, 종교 간의 대화를 이끌고 학술 활동 및 출판 사업을 후원하며 초교파·초종교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국제종교재단(The International Religious Foundation; IRF)’을 창설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1983년부터 ‘세계성직자회의(ICC)’를 개최하였고, 1985년 ‘세계종교협의회(Council for the World’s Religion; CWR)’와 ‘세계종교의회((The Assembly of World’s Religion; AWR)’를 창설하게 된다. 1987년부터는 〈Dialogue & Alliance〉 정기학술지를 발행하였다. 이러한 기반 위에 1991년에는 ‘세계평화종교연합’을 창설하였다.

참부모님은 평화세계 구현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기독교와 세계 종교 사이의 분열과 불일치 문제로 보고 이를 위해 세계평화종교연합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참부모님은 종교인이야말로 악을 물리칠 수 있는 전통과 가치관과 실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교 간 분열과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적 노력으로 ‘세계경전’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세계경전은 세계 여러 종교의 전통을 160여 개의 공통주제 아래 엮어낸 세계 유일의 경전으로 1991년에 영문판을 출간하였고, 1994년에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을 발간하였으며, 2009년에는 제2편을 발간하였다. 놀라운 것은 세계경전의 발간을 계기로 각 종교들의 가르침에 동일한 내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비율이 무려 73%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즉 많은 종교의 가르침은 결국 유사하다는 것이 ‘세계경전’ 발간으로 증명된 것이다.

참부모님은 위와 같은 초종교적 기반을 유엔 중심한 초국가적 기반과 연결하기 위해 1999년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IIFWP)’을 창설하게 된다. 이 단체는 가정윤리의 붕괴를 막고 민족‧인종‧종교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참부모님은 유엔이 강대국 중심의 국가 이기주의로 치우쳐 실질적인 평화세계 구축이 어렵다고 보고 상원 개념의 ‘종교의회’ 설립을 제안하였으나 유엔에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진정한 세계평화의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유엔을 대체하는 기구인 ‘초종교초국가평화의회(IIPC)’를 2003년에 창설하였고, 그 기반위에 2005년 ‘천주평화연합(UPF)’을 창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