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의 평화운동 – 종교평화운동3]

3. 종교화해와 화합을 위한 실천, 중동평화

참부모님은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9·11테러 이후 조성된 중동지역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서 2002년부터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 등 3대 종교의 성지가 모여 있는 예루살렘에서 ‘평화대행진’을 개최하였다. 이는 같은 신을 믿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맺어진 종교 간의 갈등을 풀고 화합으로 이끄는 종교 평화운동의 중요한 실천이었다.

그 첫 행사가 2003년 12월 이스라엘에서 개최된 평화대행진이다. 이 행사에는 세계 종교지도자 2만여 명이 참가하였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을 종식하고 초종교적 차원의 평화를 안착시키자는 취지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여러 종교인들은 예루살렘의 시가지를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종교 간 화합과 세계평화 실현을 촉구하였다. 특히, 행진 중에 참가자들은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이슬람교의 성소인 ‘엘 아크사 모스크(Al-Aqsa Mosque)’ 광장과 유대교의 성지인 ‘통곡의 벽’ 광장에 함께 들어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개최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였다.

   <2003 이스라엘 평화대행진, 종착지인 통곡의 벽에서 평화기원 기도장면>
 

무엇보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예루살렘 독립공원에서 세계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머리에 있는 가시관을 벗기고 평화의 왕관을 씌워드리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이는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세 종교가 가진 예수님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의미를 가진 의식으로 진정한 종교 화해와 화합의 장이 되었던 것이다.

   <행진 중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지도자들이 함께 얼싸안고 포옹하고 있다.>

이후에도 평화대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2004년 이스라엘 평화대행진>

  <이스라엘 대행진 기간 중에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 수반과의 중동평화를 위한 면담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