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평화사상 2 (위인규 교수)
본문
2-1. 공생·공영주의의 사상적 체계
가정연합의 평화사상은 통일사상(統一思想)에서 정립된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주의(共義主義)를 통해 구체화된다. 『통일사상요강』은 이를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한 공동소유·공동참가·도의적 질서의 사회화로 정의하며, 이 세 이념은 각각 경제·정치·윤리의 영역에서 하나님주의를 구체화한 종합적 체계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사상의 실천이 가정연합의 인류 일가족(一家族) 이상세계의 실현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핵심 사상이 되는 것이다.
가정연합에서 지향하는 이상사회의 경제적 측면을 다룬 공생주의(共生主義)는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한 공동소유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공동소유란 하늘부모님과 나, 전체와 나, 이웃과 나의 관계 속에서 모든 재화의 근원이 하늘부모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부모가 자신의 소유를 자녀와 나누듯, 인간은 하늘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존재로 이해된다. 공생주의는 이러한 공동소유의 질서 속에서도 개인의 적정소유(適正所有)를 인정한다. 이는 본심(本心)에 따라 스스로 필요한 만큼을 소유하는 것으로, 하늘부모님의 뜻에 부합하는 양심의 경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활동은 단순한 재화의 유통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 조화가 함께 흐르는 통일적 과정(物心一如)으로 이해된다.
공생주의는 공동소유와 적정소유의 조화를 통해 이기적 소유를 넘어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한다. 즉, 소유의 궁극적 목적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하늘부모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적 번영에 있으며, 이로써 공생주의는 참사랑을 기반으로 한 경제 정의의 실천 사상으로 자리한다.
이상사회의 정치적 측면을 다루는 공영주의(共榮主義)는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한 공동참가의 정치이념이다. 공영주의는 부모격인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가 모두 형제자매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국민’이 아니라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으로서의 형제적 연대와 협력을 정치의 기초로 삼는다. 따라서 공영주의는 “형제의, 형제에 의한, 형제를 위한 정치”를 지향하며, 국가 단위를 넘어 전 인류를 포괄하는 사해동포주의적 정치관이라 할 수 있다.
공영주의는 민주주의의 대의제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지만, 그 절차와 목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자유민주주의가 제도적 경쟁을 통해 권력을 분점하는 체제라면, 공영주의는 하늘부모님의 사랑과 신뢰의 상호작용 속에서 합의와 조화를 이루는 정치윤리를 추구한다. 정치는 대립과 투쟁의 과정이 아니라, 하늘부모님을 중심으로 한 형제적 협력의 장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정치관은 자유민주주의의 개인주의적 한계를 넘어, 정치의 목적을 권력 획득이 아닌 공동선과 형제애의 실현으로 전환시킨다.
또한 공영주의는 단순한 제도 개혁의 사상이 아니라, 정치의 주체인 인간의 질적 의식변화를 요구하는 윤리적 사상이다. 즉, 공영주의는 정치제도의 개선보다 인간 내면의 변화를 중시하며, 사랑과 양심을 기반으로 한 공동참여의 정치문화를 구현하려 한다.
문선명·한학자 선생은 이러한 공영의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와 세계의 거버넌스 구조를 새롭게 제시하였다. 그들은 국가 차원에서 정당의 대립을 넘어 협력의 정치를, 국제사회 차원에서 유엔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하늘부모님 중심의 형제정치적 거버넌스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구상은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한 천일국 정치철학, 곧 공영주의의 세계적 실천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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