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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사회참여 실천의 평가 1 (위인규 교수)

작성일 25-11-21 19:15   /   조회 590

본문

1. 사회통합적 의의와 종교의 공공성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특정 종교의 세력 확장을 위한 교단 중심 활동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평화와 도덕적 질서 회복을 지향하는 공적 실천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정연합의 평화사상은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라는 보편적이고도 신학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종교의 본래 기능을 사회 속에서 구현하려는 신학적 실천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정교분리 원칙의 한계를 넘어서는 종교의 공공성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근대 이후 서구에서 발전한 정교분리의 원칙은 종교가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세속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다. 그러나 종교가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형성하고 공동체 윤리를 유지하는 데 본질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버마스(J. Habermas)는 후기 세속사회에서 종교는 공적 이성(public reason)의 대화 속에서 도덕적 통찰을 제공하는 담론적 행위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다.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이러한 공적 담론의 한 주체로서, 종교가 시민사회와 협력하며 사회적 연대와 도덕적 회복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사회통합적 의의를 가진다.

첫째, 윤리적 회복의 측면이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팽배로 공동체적 유대가 약화되었다. 가정연합은 참가정운동을 통해 인간관계의 근본 단위인 가정을 도덕적 공동체로 복원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윤리 기반을 강화하였다. 축복결혼운동, 순결운동, 효정문화 확산은 세속화된 가족제도의 회복을 넘어, 사회의 도덕적 재생을 촉진하는 신적 사랑의 실천이었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의 근간을 재정립하는 공동선의 윤리운동으로 평가된다.

둘째, 사회적 연대의 측면이다. 가정연합은 종교적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시민사회운동과 연대함으로써 초종교적 협력의 장을 확립했다. 국제종교재단(IRF)UPF,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등은 신앙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평화를 위한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모델이 되었다. 특히 UPF종교와 정치, 시민사회가 협력하는 제3의 거버넌스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종교가 분열의 원인이 아니라 통합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실증하였다. 이와 같은 초종교적 연대는 종교의 공공성을 현실 속에서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셋째, 평화와 정의의 실천적 측면이다. 가정연합의 평화운동은 단순한 종교적 구호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체계를 통한 실천적 활동으로 전개되었다. 여성평화운동(WFWP), 청년평화운동(YSP), 평화대사운동 등은 평화, 한반도 통일, 교육, 환경, 빈곤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참여형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종교적 신앙을 공공의 선으로 전환시키는 윤리적 행위로서의 종교를 구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참여의 실천은 공생·공영·공의주의의 사상적 틀 속에서 해석될 수 있다. 공생의 경제윤리는 나눔과 상생의 경제를, 공영의 정치윤리는 협력과 조화를, 공의의 윤리는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신뢰를 강조한다. 세 이념이 통합된 가정연합의 평화운동은 사회갈등의 원인을 구조적 대립으로 보지 않고, 인간 내면의 도덕적 결핍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종교의 역할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조정이 아니라 인간의 심정(心情)을 치유하고,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

결국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종교가 사회 속에서 도덕적 중재자(moral mediator)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종교의 공공성은 종교가 국가나 정치권력의 외부에 머무르면서도 사회윤리의 내부 원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립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가정연합의 평화사상은 종교가 정치권력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다.

가정연합의 사회참여는 결과적으로 종교의 공적 신뢰(public trust)를 회복하고, 종교가 사회통합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는 권력의 분리 속에서 가치의 일치를 지향하는 공공신학적 평화실천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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